안녕하세요 당산 정형외과 박상준의원의 박상준 원장입니다. 오늘은 배가 아프다?고 온 배드민턴 선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.
나 : 안녕하세요,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?
환자 : 배가 아파서 왔습니다.
나 : 아 배가 아프세요... 설사를 하나요? 토하나요?
환자 : 아 그렇게 아픈 배가 아닌데요...
제가 주로 진료를 보는 내용은 정형외과, 통증의학과인데... 그래도 가끔 감기 기운이나 장염, 위염, 고혈압, 당뇨등등으로 진료를 보러 오시는 환자분들이 있어서 위염이나 장염인가 했습니다.
나 : 그럼 어떻게 아프신데요.
환자 : 아 사실 제가 배드민턴 선수인데요... 어제 연습중에 스매싱을 하고나서 갑자기 복통이 생겼습니다.
나 : 아 그래요? 한번 보겠습니다. 우선 큰일 보듯이 한번 힘을 줘보세요.... 혹시 배꼽이나 사타구니로 뭐가 튀어나오진 않나요?
환자 : 그런건 없는거 같습니다.
스포츠 탈장이라고 해서 복압을 많이 주는 운동을 하는 경우 배꼽이나 사타구니로 장이 튀어나오는 스포츠 탈장일수도 있어 진찰홰보니 그건 아니네요,
나 : 지금 어디가 주로 아프세요?
환자 : 좌측 배꼽 주변이 아픕니다.
진찰을 해보니 좌측 배꼽 주변을 누르면 통증을 느끼고 반발통은 동반하지 않았습니다. 배가 전체적으로 딱딱하진 않고 말랑말랑하구요.
나 : 운동 후 이렇게 배가 아픈 경우라면 근육 손상 가능성이 높겠네요.
환자 : 안그래도 저도 그럴거 같아서 병원에 왔습니다. 동료 배드민턴 선수들 보면 간혹 복부 근육 파열이 생기더라구요,,,
나 : 검사를 좀 하겠습니다.
x-ray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. x-ray 검사는 특별한 소견이 없었구요, 초음파 검사는...
나 : 복직근 파열이 맞네요.
환자 : 아 그런가요? 운동은 언제까지 쉬어야 하나요?
나 : 근육이 많이 찢어진건 아닌데... 우선 일주일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호전여부를 확인하고 운동 복귀 시기를 결정하셔야 합니다. 그때 까지는 스매싱같은 동작은 하시면 안됩니다.
환자 : 아 어쩌죠.... 다음주가 시합인데 ㅜㅜ 연습도 해야하고 다음주 시합 무조건 뛰어야 하거든요 ㅜㅜ
나 : 아 그래요?? 많이 찢어진건 아니더라고 연습하고 시합까지 하면 부상이 더 심해질 위험성이 높은데요...
환자 : ㅜㅜㅜㅜ 우선 코치샘들과 상의를 해봐야 겠네요.
나 : 네 다음주에 초음파 검사로 상태 확인받으러 꼭 오세요.
운동 후 발생한 복부 통증은 사실 자주 보게 되는 상황은 아닙니다. 그런데 갑자기 복부 근육을 강하게 쓰는 동작을 하는 스포츠의 경우 드물게 복직근 바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근육 파열의 특징 부상이 생겨도 며칠만 지나면 일상 생활에서는 큰 통증이 없기 때문에 다 나았다고 착각하고 운동을 시작해버리면 다시 찢어지거나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.
그런데 이 선수의 경우 시합 일정이 잡혀있고 복식에도 나가기로 해서 다른 선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휴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.
그리고 다음주에 환자분이 다시 방문했습니다.
나 : 시합은 나가셨어요? 복부 통증은 좀 어떠세요?
환자 : 원장님 시합도 망쳤고.. 무엇보다 통증이 훨씬 심해졌어요 ㅜㅜ
-2편에 이어집니다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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